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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항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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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항해 기록

…… 오늘은 바람도 잔잔하고 항속도 안정적이다. 현재까지는 모든 게 정상이고, 다음 입항은 20일 후로 예정돼 있다 다들 기운이 괜찮은 편인데, 새로 온 몇몇 수영도 못하는 녀석들이 화물칸에 숨어서 도박하다가 로비사한테 딱 걸렸다. 할크가 말리지 않았다면, 그 녀석들은 머리가 깨져버렸을 것이다. 새로 온 녀석들한테 「방패 여인」의 방패가 허울이 아니라는 걸 똑똑히 알려줘야겠다. 사흘간 석식 금지와 갑판 청소가 벌로 주어지고 나서야 일이 마무리 되었다 …… 아침엔 안개가 자욱해서 가시거리가 열 체인도 안 됐는데, 점심쯤 돼서야 거의 다 걷혔다 …북쪽에서 내려온, 화물이 꽉 찬 철제 선박 한 척을 만났다. 흘수도 깊고, 딱 봐도 대어였다. 그레티르가 인사나 하자며 접근했고, 교섭을 거친 끝에 양측 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예상 밖의 일도 있었다. 로비사가 그쪽 선장의 방문을 갔다가 갑판을 부숴버렸는데, 그 밑에 격실이 있었고, 거기서 전설로만 듣던 「식견의 증표」를 손에 넣었다. 근데 이 깃털이 어떻게 우리를 「위대한 보물」로 인도해 줄까… …… …곧 악명 높은 그 해역에 도착한다. 풍향이 좀 이상하고, 파도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갑판 위 선원들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야겠다. 이미 바다에 술과 빵을 던져 넣었는데, 그레티르는 여전히 불안했는지 모라 몇 닢과 출처도 모를 동전까지 내던졌다. 무사히 지나가길 기원하며… …아마도 풍랑 때문인지, 원래는 이 항로에 있어선 안 되는 배들이 휘말려 든 모양이다… …선미 쪽 갑판에서 긴 깃 따오기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미 죽어 있었는데,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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