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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의 길에 다시 오른 사제

사제의 음률 귀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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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음률 귀걸이

그는 종종 고해실에 앉아 귀를 기울인다. 귀걸이는 아주 희미한 속삭임에도 무게가 있다는 걸 끊임없이 일깨워준다

「당신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저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저는 각 가문 사이에 갈등이 있다고 말하고 거짓말의 대가로 신문사에서 보수를 받았습니다……」

칸막이 너머로, 가주는 기자가 눈을 피하며 조용히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단 걸 알았다. 종소리 같은 위로로 신도들을 회개하게 하는, 무수히 많았던 「고해성사」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순간 그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하려던 말을 삼켰고, 금속 귀걸이가 귓가에서 청량한 잡음을 내도록 내버려두었다.

「저는 그게 터무니없는 말이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신주님의 은혜로 가족은 한마음 한뜻을 이루었죠. 이건 모든 가문 구성원의 바람이자 이들이 신주의 품에 안긴 이유이기도 합니다」

죄를 고한 자는 회개하고, 화음 속에서 자신의 죄를 용서받는다. 가주는 조용히 두 눈을 감고 성음을 선포했다——

「좋다. 다른 가족에게 진실한 모습을 보이고 거짓을 바로잡으면 화음을 수정할 수 있을 것이니, 평안히 가거라」

진실한 말에 무슨 죄가 있겠는가? 음률의 울림은 멍에처럼 무겁다. 그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다음 사람은 앞으로 다가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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