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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번개의 여전사
HEAD
여전사의 날개 달린 투구
이 날개 달린 투구는 태양과 번개의 기사가 하늘의 신을 추락시키고, 하늘이 눈 감는 모습을 지켜봤다
들끓는 황금 용암이 여전사의 발 아래에서 넘실거렸다. 그녀는 겨울 안개가 별빛을 가리듯 투구 아래에 표정을 숨겼다.
마지막 하늘의 자손은 가라앉았고, 그녀는 홀로 정반대편의 먼 곳을 향해 달려갔다.
「셀리오스, 누굴 떠올렸지?」 항상 곁을 지키는 날개 환수가 그녀의 미묘한 생각을 읽었다. 여전사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 사람들이 하늘에 기도를 올리던 시절은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누구를 떠올렸냐고? 더는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사람이 없어. 난 세상 사람들을 뜨겁게 사랑했고, 그 연약함을 증오했어. 그런데 지금은 아무도 떠오르질 않아……」
날개 환수들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한때 여전사가 굳센 신념을 추구하던 모습도, 자기기만의 환영에 빠졌던 모습도 보았다.
그 철제 투구 아래에 그녀는 지금 어떤 얼굴을 하고 있고, 또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