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포리어스 개척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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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논이 창세의 소용돌이에 들어가 「분쟁」의 시련에 도전한 지 한참이 지나자, 황금의 후예들은 불안해했다.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파이논의 불씨의 시련에 갑작스러운 변고가 생겼다. 다급한 상황에 우리는 카스토리스, 마이데이와 함께 시련에 개입해 위험에 처했을지도 모르는 파이논을 구출하기로 했다. 환상 속에서 난 {NICKNAME} 일행과 흩어졌다. {NICKNAME}은(는) 마이데이 마음속의 두려움을 봤다고 했다. 그 두려움은 크렘노스 일족이 피로 쌓아 올린 영광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나 역시 과거의 일을 보았다. 심마와 싸우는 게 「분쟁」의 시련이라니, {RUBY_B#분쟁의 티탄}니카도르{RUBY_E#}도 소문처럼 무모한 미치광이 신은 아닌 것 같다. 전투 끝에 우리는 시련의 환상 속에서 합류해 싸우는 소리를 따라 분쟁의 근원을 추적했다. 그곳에서 심마로 통제 불능 상태가 된 파이논을 발견해 구출했다. 파이논의 불씨의 시련은 실패했다. 니카도르의 신권을 짊어져야 할 중책이 크렘노스의 유일한 왕세자——황금의 후예 마이데이에게 넘어갔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분쟁」의 정통 계승자인 마이데이는 신권을 넘겨받기를 주저하고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논을 진정시킨 후, 나는 {NICKNAME}와(과) 목욕실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우리는 앰포리어스 세계의 현상에 관해서도 나름대로 판단과 결론을 내렸다. 이 세계의 발전은 너무나 예사롭지 않다. 티탄이든 검은 물결이든, 자연스럽게 발전한 문명이 갖추어야 할 특징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여러 단서를 보니, 스텔라론을 흑막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 세계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선 더 많은 「개척」이 필요하다. …… 니카도르 처치를 도운 일에 대해 아글라이아는 진심으로 감사하며 선물을 준비하고, 나와 {NICKNAME}을(를) 영웅의 목욕탕에 초대해 동맹을 제안했다. 대화를 나누던 중 우리는 놀빛 정원의 히아킨을 알게 되었는데, 그녀는 의사로 오크마에서 진료 일정을 막 마친 후였다. 아글라이아의 제안으로 {NICKNAME}와(과) 카스토리스는 그녀와 함께 나무 정원으로 가고, 그 김에 아글라이아가 맡긴 외교 임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난 오크마에 남아 일지를 정리하기로 했다. 다만 {NICKNAME}의 나무 정원로 가는 여정은 생각만큼 순조롭지 않았다. 여정을 시작하기 전, 트리앤이 오크마 도시 교외에서 검은 물결에 상처를 입고 죽어가는 낯선 자를 발견했다. 히아킨은 어쩔 수 없이 오크마에 남아 부상자를 돌보게 됐고, 트리앤과 카스토리스, {NICKNAME} 세 사람이 먼저 {RUBY_B#이성의 티탄}세르세스{RUBY_E#}를 숭배하는 학술 성지인 깨달음의 나무 정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나무 정원은 이상할 만큼 적막했다.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 나무 정원으로 들어간 {NICKNAME} 일행은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곳곳에 검은 물결의 창조물이 배회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재앙으로 나무 정원의 상황은 암울해 보인다. 나무 정원에 머물던 황금의 후예 중 아낙사는 연금술로 단서를 남겨 {NICKNAME} 일행이 나무 정원 깊숙이 들어가서 세르세스의 불씨가 안전한지 확인하도록 인도했다. 탐사 도중 그들은 자칭 칼립소라는 신비한 사람을 만났다. 그자는 자신이 깨달음의 나무 정원의 일곱 현인의 수장이며, 아낙사를 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황을 계속 관찰하던 카스토리스는 칼립소의 정체가 바로 {RUBY_B#이성의 티탄}세르세스{RUBY_E#}임을 밝혀냈다. 세르세스는 자신의 정체를 인정하고, {NICKNAME} 일행에게 아낙사가 있는 곳으로 가서 불씨를 다시 융합해 나무 정원을 파괴한 원흉인 이름 모를 검은 망토의 검객을 잡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격전 끝에 {NICKNAME} 일행은 아낙사를 데리고 무사히 오크마로 돌아왔다. 나도 파이논에게 나무 정원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름 없는 검은 망토의 검객 이야기가 나오자, 파이논의 상태가 좀 이상했다. 그자와 인연이 깊은 듯한데, 언젠간 모두에게 털어놓을지도 모른다. …… 크라테로스라는 크렘노스인이 트리논을 납치해 창세의 소용돌이로 들어가 「분쟁」의 시련을 받으려 했다. 하지만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그는 현장에서 아글라이아에게 체포됐다. 이렇게 크렘노스인 사이에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으니 마이데이가 분쟁의 신권을 넘겨받기를 주저한 것도 당연했다. 그 문제가 무엇인지는 아마 마이데이 본인만 알고 있을 것이다. 한편 트리논은 납치된 처지지만, 크라테로스의 초조함을 이해하며 그의 마음속 불안함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오로닉스의 힘을 빌려 옛 기억을 되살리기로 했다. …… 트리비 일행은 심연에서 나무 정원을 파괴한 검은 옷 검객 「불을 훔치는 자」와 마주쳤다. 트리앤은 신력을 소진하는 대가로 트리비와 트리논을 전장에서 탈출시켰다. 영웅들은 도시에서 모여 팀을 나눠 움직이기로 했다. 나와 히아킨은 트리앤의 행방을 찾고, 아글라이아와 카스토리스는 도시에 남아 정무 위기를 처리하기로 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전술을 세우고 크렘노스성으로 가서 함께 불을 훔치는 자를 막기로 했다. 미지의 강적을 상대하려면 황금의 후예는 전력을 다해야 한다. …… 그동안 마이데이는 결심을 내리고, 순조롭게 불씨 시련을 통과해 분쟁의 반신으로 승격되었다. 그는 크렘노스성에서 승부를 가르는 창을 던져 불을 훔치는 자를 무찔렀고, 덕분에 이번 여정은 황금의 후예의 승리로 끝났다. 마이데이는 홀로 고향으로 돌아가 검은 물결에 대항하는 니카도르의 사명을 넘겨받아 오크마와 앰포리어스의 버팀목이 되었다. 불을 훔치는 자와의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우리는 트리앤을 영원히 잃었다. 트리앤의 장례식에서 파이논은 트리비에게 그녀가 불을 쫓는 여정을 시작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고 부탁했다. {NICKNAME}의 힘을 빌려 운명의 심연의 과거——신탁의 성지 「야누소폴리스」에 도착한 그들은 트리스비오스가 어떻게 「통로」의 불씨를 손에 넣었는지, 야누스의 신권을 넘겨받은 후 어떻게 수십 년 넘게 갇혀 있던 삼상의 성지에서 탈출해 자신의 운명을 향해 달려갔는지 지켜보았다. 황금의 후예들의 신념에 전염됐는지 {NICKNAME}와(과) 미미가 돌연 {RUBY_B#세월의 티탄}오로닉스{RUBY_E#}의 불씨의 시련을 받겠다고 했다. 일개 과객이면서 자신의 숙명과 현재 위치한 이 세계의 숙명을 연결하려 하다니, 이게 바로 「개척」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일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