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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메시지: 히실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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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메시지: 히실렌스
회색 물고기에게 천외의 바다에서 헤엄쳐 온 네가 더 넓은 바다로 돌아갈 것을 난 이미 알고 있었지. 네 눈에는 늘 파도가 깃들어 있었으니까. 그건 자유를 갈망하는 물고기만이 지닐 수 있는 그런 눈빛이었어. 그리고 또 다른 눈먼 작은 물고기는 눈앞의 신기루를 떠나지 못한 채, 동굴 속 연못에 머물렀지—— 그 눈부신 별바다는 내게 너무나도 눈이 부셔서 말이야. 결국 이 연못 속에서 나도 나만의 태양을 찾았으니까. 그러니까 저 불티가 너의 하늘을 태우기 전에, 이 선물을 받아 줘. 귓가의 기억이 날 대신해 함께하길—— 이 소라고둥에는 파도 소리가 깃들어 있어. 나도 가끔 뺨에 대고 고향의 물결 소리를 듣곤 하지. 네가 우주를 유람하다가 이것을 보고 머물렀던 연못을, 마셨던 꿀 음료를, 그리고 우리의 끝나지 않은 연회를 떠올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 안 그래? ♫별바다의 끝에 닿을 때까지 너의 개척이 멈추지 않기를 바랄게♫ ♫너의 길이 평탄하기를, 파도 소리가 늘 함께하기를♫ 헬렉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