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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의 기록 토끼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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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의 기록 토끼편 1
토끼는 별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한 자리에 머무르는 법이 없었다 그 시절 토끼는 육식동물이었고 은하 양쪽의 들소를 사냥했다 그 시절 토끼는 달을 신경 쓰지 않았고 반짝이는 항성에 의지해 길을 찾았다 뜨거운 소나기가 고래의 백골을 씻어내리고 오래된 몸 위에 하늘 높이 거대한 나무가 자라났다 토끼는 그런 나무 아래를 지나갔지만 고개도 들지 않은 채 길을 재촉했다 아득한 옛날에는 토끼가 하늘의 달을 먹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토끼는 웃지도, 슬퍼하지도 않았다 그저 은하의 계절풍을 좇아 꽃잎 지는 계절을 가로지르며 순식간에 사라졌다
